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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정책대학원]으로의 개명의견(존경하는 선배님들의 호된 비판을 발며...귀여운 후배^^)
 김진환(사회문화80기)  | 2009·12·28 11:40 | HIT : 2,889 | VOTE : 312
2009년도도 다 저물어갑니다.
부디 올해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시고, 새해엔 더 큰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.

자랑스런 행정대학원 생활을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하면서 대학원 생활 내내 생각해왔던 의견을 조심히 말씀드립니다.

[행정대학원]에서 [정책대학원]으로의 개명을 건의하는 것을 어찌 생각하시는지요?

우리 대학원은 [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] 소속의 대학원입니다.
그리하여 수업을 담당하고 계시는 교수님들도 사회과학 전 분야의 권위자들이시지요.

그런데 [행정대학원]이라는 말은 마치 학부의 [행정학과]와 연계된 것과 같은 느낌을 많이 준답니다. 그렇게 알고 있는 외부인들도 많이 있구요. 그러나 행정학과는 사회과학대학의 한 전공영역일 뿐입니다. 다양한 사회과학이 [행정]이라는 분야로 수렴되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.
사회과학의 다양한 기초지식들이 어우러져서 바람직한 공공정책을 탐구해보는 곳으로는 [행정대학원]보다 [정책대학원]이 명실상부 사회과학대학원에 적합한 대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.

또한, [행정]이라는 말은 국가 정치영역의 한 부문인 [행정부]를 강하게 상기시킵니다.
과거 행정부가 우위를 점하던 권위주의정부 시절 그리고 행정부가 국가발전을 주도하던 [발전국가]단계에서는 [행정]이라는 말이 얼마간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었다고 봅니다.
그러나 [거버넌스]시대인 오늘날엔 공공정책의 결정, 집행, 평가 등등 일련의 정책과정을 국가의 어느 특정 영역에 고정시킬 수는 없다고 봅니다.
따라서 [행정]이라는 말보다는 [정책]이라는 말이 더 시의적절하고 포괄적이고 유연성을 띤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.

이러한 제의는 결단코 고려대학교를 따라가자는 저차원의 말이 아닙니다.
일련의 사회과학이 [행정]보다는 [정책]을 위해 활용되는 모양새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

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학문영역이 부침을 거듭합니다.
또한 그에 발맞추어 새로운 학과, 대학원 등이 생겨나기도 하고 개명되기도 합니다.
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[연세 행정대학원]은 21세기 글로벌시대에도 변함없이 그 전통을 자랑해야 합니다.
그렇다고 오래된 대학원명을 고답적으로 지켜나가는 것만이 자랑스런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 물론 그 역도 성립하지요. 새로운 연구와 교수활동이 일어나지 않고 이름만 바뀐다고 전통있는 명문 대학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.
그러나 참다운 전통이라는 것은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고 나가서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.

그런 의미에서 [행정대학원]에서 [정책대학원]으로의 개명 의견에 대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?
설령 구성원 대다수가 개명이 적절하기 않다고 생각해서 지금처럼 그냥 [행정대학원]으로 남는다하더라도, 이러한 토론과 고민은 우리 대학원의 발전을 위해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.
나를 넘어 그대를, 그대를 넘어 우리를, 우리를 넘어 차세대를 그리고 세계를 고민하는 시간들이 될 터이니 말입니다.

대단히 감사합니다.
  
  박사과정 신설요망  김상표 20·01·20 799 62
  적극적인 토론을...  관리자 07·02·03 5009 35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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